나의 결혼일지를 시작하며, 오늘은 웨딩홀 투어에 대한 후기를 남겨본다. 작년 12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웨딩홀 투어를 했다. 웨딩홀 기준 선정에도 여러 가지 방식이 있는데, 보통은 신부 측에서 생각하는 홀로 많이 하는듯하다... 결혼식은 가족행사이기 전에 신랑 신부 둘이 진행하는 거지만, 왜 신부가 주인공이라고 하는지 준비하면서 알게 되었다. 어디를 가도 대부분이 신부 위주임! 웨딩홀은 본인이 원하는 분위기에 대략적인 하객 인원수(보증인원) 그리고 하객의 편리를 고려하여 생각한다. 웨딩홀은 하우스/채플/호텔식, 컨벤션 분위기가 있고 어두운/밝은 홀 층고는 대부분이 높은걸 선호한다. 나 역시도 무조건 층고는 높고 어두운 홀의 로망이 있었다. 하지만 층고가 높을수록 크기는 넓어지고 그만큼 보증인원의 기준도 높아진다. 홀 투어 가기 전에 미리 체크리스트를 만들어서 갖고 다니며 체크하라고 들었는데, 막상 다녀보면 상담 내용을 적은 견적서를 주기 때문에 굳이 세세하게 체크할 필요는 없을 거 같다.
나중에 한번에 비교해 볼 수 있는 장점은 있기 때문에 종이에 받은 내용을 입력해서 보는 게 편하긴 했다. 체크리스트 프린트를 해서 갔지만 거기서 막상 쓰지 않고 상담하고 나서 정리 후 비교했으니 방문할 때는 그냥 꼭 체크해야 할 질문사항들만 정리해서 마음 편히 가는 것을 추천해본다. 이곳저곳 다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도 소모가 많다. 시간 틈을 주고 밥을 먹고 다니는 것도 좋을 듯! 처음 결혼을 해야겠다. 나 결혼해라고 말하면 친구들이 무조건 네이버 디렉트 카페에 가입해야 한다고 한다. 나 역시 결혼 소식과 함께 디렉트 카페에 가입하여 여러 가지 정보를 얻기도 했고, 어떻게 결혼 준비를 하는지 도움을 받기도 했다. 카페에서 웨딩홀 사진을 보고 제일 마음에 들었던 곳은 두 곳이었고. 한 곳은 서울 웨딩타워 그리고 한 곳은 강변 웨딩스퀘어였다. 둘 다 친정집이랑 가깝고 교통도 음식도 평이 좋은 곳이었다. 그리고 버진로드 입구에 꽃장식이 딱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었다. 디렉트 카페에서는 플래너 계약도 가능하다. 가입할 때 예식날짜를 쓰면 먼저 연락이 오는데 나는 당시 동행 플래너를 희망했기 때문에 웨딩홀을 계약하기 전 인스타에서 찾은 플래너님과 계약을 하고 웨딩홀을 예약하게 되었다.
홀 투어를 가기 전에는 내가 원하는 느낌과 보증인원을 대략적으로 생각하여 플래너님께 말씀드리면, 웨딩홀 후보 리스트를 보내주신다. 우선 내가 원하는 분위기: 높은 층고에 어두운 홀 / 보증인원은 코로나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할지 많은 고민이 있었으나 결론적으로 150~200명 그리고 결국 나중에 제일 큰 비중을 둔 것은 음식 맛과 주차(접근성 편리)한 곳이었다. 웨딩홀은 정말 많은데 1년 전부터 이렇게 예약을 해야 하나 싶었지만 막상 원하는 날짜에 맞추고 싶다면 1년 전은 기본이더라. 웨딩홀을 검색하면서 제일 마음에 들었던 곳들은 대부분 큰 곳이었다. 그중에 1순위는 서울 웨딩타워였는데 이곳은 내가 원하는 날짜에 보증인원이 더 많았으며 무엇보다 이미 예약이 차있어서 투어에조차 넣지 않았다. 무엇보다 나와 남편은 뷔페보다는 한상차림을 좋아하는데 웨딩타워가 딱 한상차림에 음식 맛도 좋아서 유명한 곳이었는데... 아쉬웠다.
(◀출처: 서울웨딩타워 공식 홈페이지에서) 우선 보증인원 기준으로도 홀 선정하는데 많은 차이가 난다.결혼식 물가가 어떤지 알지도 못했던 중학교 시절에는 워커힐에서 결혼식을 하고싶었다.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호텔 결혼식에 대한 로망이 좀 있었다. [여기서 보증인원이란 계약한 인원수의 밥값이고 예를 들어 250명의 보증인원을 계약했으나 하객수가 200명일 경우에도 250명의 밥값을 지불해야 하는 인원수이다.] 우리는 일단 최대 200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일단 층고가 높은 곳들은 후보에서 탈락했다. 그리고 안내받은 리스트 중에 추리고 추려 하루에 3곳을 방문했다. 사당 아르테스, 강변 웨딩스퀘어, 선릉 더휴 웨딩홀이었다.
본격적으로 홀투어후기를 남기기 전 웨딩홀 종류를 조금 더 자세히 메모해본다. 웨뎅홀: 하우스웨딩 / 채플 / 호텔식하우스 웨딩홀 : 야외에서 예식 하는 것처럼 밝은 느낌의 초록 촉한 예식 (ex. 성북구 미아_더빅토라아웨딩파티, 강남_더채플 앳 논현_벨라 비타, 강서구_보타닉 웨딩 파크 등)
채플홀:
교회 혹은 성당느낌의 웨딩홀 그렇다고 해서 종교와 관련이 있지는 않다. (ex. 건대_스타시티, 신도림_라마다호텔, 아펠가모_공덩, 선릉점 등)
호텔식 웨딩홀:
호텔식웨딩홀은 어두운 분위기이며 주로 컨벤션 스타일이 주다. 실제 호텔 결혼식도 포함 (ex, 합정_웨딩 시그니처, 조선호텔, 롯데호텔 등)
본격적인 홀투어 후기.
★ 사당 아르테스


시식을 해보진않았지만 워낙 밥이 맛있다고 유명한 곳이라서 기대가 됐다. 식장이 원하는 어두운 홀이었으나 역시 층고는 높지 않았고, 버진로드에 장식되어 있는 꽃이 내가 원하는 느낌이 아니었다. 다만, 생화 한가득으로 로비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꽃냄새가 기분이 아주 좋다. 그리고 직원분들이 매우 친절하셨다. 사진에서 보면 체크리스트를 프린트한것을 볼 수 있는데 앞에서도 말한 것처럼 설명해준 것도 다 적어주시기 때문에 프린트물이 크게 필요하지는 않았다.

사당역과 이수역 딱 중간쯤에 위치하고 있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도 접근성이 좋아보였다. 다만, 한건물에 주차공간이 마련되어있어서 괜찮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방문 당시 주차는 많이 복잡했고 별로였다. 연회장에는 작은 수조에 싱싱한 낙지들이 있고 눈앞에서 탕탕이를 직접 잡아서 해주기도 하고 음식도 많아 보여서 눈이 휘둥그레 해졌다. 그리고 무엇보다 혼주석이 완전히 잘 분리가 되어있었고, 혼주석에 나오는 음식도 마음에 들어서 좋았다. 밥르테스라는 이름이 왜 있는지 알정도로, 시식을 하고 나서 계약을 해지해도 위약금이 있지 않다고 했다. 아직도 시식을 못해본 게 아쉽다. 나는 폐백도 진행하기 때문에 폐백실도 유심히 본 편인데 폐백실 또한 정겨운 분위기에 좋은 편이었다.

그리고 아르테스의 제일 좋은점은 신부대기실이 총 2개다. 신부대기실의 자연 채광이 장난 아니었다. 신부 입장할 때는 직원들이 문을 열어주며, 버진 로드를 지나갈 때마다 샹들리에 조명이 하나씩 켜져셔 집중도도 입장하는 주인공들의 집중도도 극대화된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건물 외관이었고 조금은 촌스러운 느낌이 없잖아 있다는 것, 결혼식 날짜를 따로 받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손 없는 날에 하고 싶어서 원하는 날짜가 있었는데, 그 날짜의 예약은 되지 않았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홀 투어 첫 상담임에도 가계약을 했었다.
★ 강변 웨딩스퀘어

결혼 결심하고 제일먼저 눈에 들어온 홀은 강변 웨딩스퀘어의 베니르 홀이었다. 강변 웨딩스퀘어는 지인 3명 이상이 결혼했을 정도로 우리 동네에 살면 5명 중 2명이 결혼하는 곳이기도 했다. 역시나 층고는 작고 작은 것이 아쉬웠지만 신부 입장하는 꽃장식이 내 마음에 쏙 들었다. (서울 웨딩타워와 워커힐 버진로드 입구와 비슷한 느낌)


무엇보다 내가 희망하는 날짜의 골드타임이 딱 1자리 남아있었다. 이것은 운명인가?!!!
다만, 많이아쉬웠던 부분은 홀이 작은데 보증인원이 250명이었고 줄여주지않았다. 요새는 결혼식이 1년 내내 성수기인거 같지만 원래는 결혼식도 성수기와 비성수기가 있고 거기에 골든타임이라는 게 존재한다. [성수기 4, 5, 6 , 9, 10, 11월 /골든타임 11시~2시] 쉽게 생각하면 너무 춥지도 너무 덥지도 않은 날의 점심 먹기 좋은 시간! 그 외 날짜는 특히 명절, 크리스마스 등에는 여러 가지 할인이나 이벤트를 받을 수 있다.강변 웨딩스퀘어는 음식도 괜찮은 편이고, 무엇보다 동서울 터미널과 인접하고 2호선 전철역과도 지하를 통해 연결되어있다. 테크노마트 지하주차장을 같이 이용하는데 주차장이 커서 많이 혼잡하지는 않다. 물론 사람 많고 그러면 조금 밀리기는 함! 강변 테크노마트 안에 위치해있고, 웨딩홀 안쪽은 조명과 느낌이 깔끔하고 고급진 느낌이나 웨딩홀 뒷부분으로 고개를 돌리면 전자상가가 있다는 게 흠이다.
★ 선릉 더휴 웨딩홀

사당 아르테스와 강변 웨딩스퀘어보다는 조금 작은 느낌이었고, 홀과 연회장, 화장실의 층이 달라서 아쉬웠다.(신부대기실 화장실은 별도로 있음) 주차 부분도 아쉬웠지만, 선릉역에서 바로 보일 정도로 대중교통 근접도는 매우 좋았다.
당시 상담을 하면서 제일 만족했던 건 포토테이블과 코로나 대응 방안이었다. 코로나 관련 안내는 제일 잘 준비되어있고 설명도 잘해주었다. 무엇보다 식장 건물 자체가 통유리라서 답답한 느낌이 없다는 점, 대절 버스는 식장 바로 앞에 주차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앞에 보았던 웨딩홀 두 곳이 매우 마음에 들어서 당일 계약까지는 하지 않았지만 웨딩홀에 플로리스트 님이 상주해계셔서 바로바로 상한 꽃은 교체해 준다는 메리티도 있었다. 홀도 깔끔하고 예쁜 편
사당 아르테스, 강변 웨딩스퀘어, 선릉 더휴 모두 홀은 작은 편이지만 홀 내에 기둥이 없어서 답답한 느낌이 안 들어서 좋았다.
꽃장식 역시 내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화사하고 예뻐서 크게 맘에 들지 않거나 하지는 않을 정도로 웨딩홀은 예뻤다.

12월 웨딩홀 3곳 투어를 하고 나서 1월경 at 포레도 가볼 예정이었지만(층고가 다른 곳보다 높고 넓은 편) 아르테스와 웨딩스퀘어 중 고민하다가 우리는 강변 웨딩스퀘어를 선택했다. 제일 마음에 든 곳을 표로 만들어서 5점 만점 기준으로 적어놓고 비교를 해보았는데 강변 웨딩스퀘어의 점수가 더 높았다.

비교: 웨딩 날짜(손 없는 날) + 예식시간(골드타임) + 주차 + 접근성 + 식사 + 분위기 + 신부 대시길 + 금액 + 친절성
위에 사진은 강변 웨딩스퀘어 공식 홈페이지에 있는 베니르 홀 사진이다. 꽃장식도 버진로드가 블랙인 것도 너무 좋다.
요새 결혼식을 다니면서 밝은 홀에 실크 드레스를 입는 것도, 정원 같은 느낌의 하우스웨딩도 너무 예쁘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어두운 홀에 화려한 드레스를 선택한 것에 후회가 들지는 않는다. 현재 최종 점검 리스트도 전달하고 결혼식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결혼식 이후 포스팅에서의 만족도도 어느 정도인지 포스팅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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